Jae-Sung Lee, COOP '99 and his wife was introduced in an article on Chosun Ilbo about working at the 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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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st updated: 2011-02-23

‘세계의 정부’ 유엔에 한국인 부부가 함께 근무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유엔 법률국 소속으로 현재 오스트리아 빈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재성씨(37)와 지난해 말 유엔 공채에 최종 합격돼 이달 초 뉴욕 유엔본부의 평화유지활동 총괄 지원부서(DFS)에 발령받은 김미선씨(33) 부부. /연합뉴스

유엔 법률국 소속으로 현재 오스트리아 빈에서 근무하는 이재성(37)씨와 지난해 말 유엔 공채에 최종 합격해 이달 초 뉴욕 유엔본부의 평화유지활동 총괄 지원부서(DFS)에 발령받은 김미선(33)씨 부부가 그 주인공.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이재성씨는 한국 외교통상부에서 1년 정도 재직하다 유엔 공채 시험을 통과해 지난 2007년 4월부터 법률국에서 국제거래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김미선씨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한 뒤 삼일 회계법인과 미국 시티그룹 증권에서 근무한 회계분야 베테랑이다. 그는 남편 덕분에 유엔에 들어갔다. 그는 “결혼한 뒤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을 따라 빈과 뉴욕에서 생활하면서 유엔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며 “유엔에서 내 전공을 활용해 보고 싶은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둘은 “아내가 유엔에 들어오면 함께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지구 반대편에서 각자의 일에 매진하고 있다. 부부는 급여도 뉴욕처럼 물가가 비싼 도시에서 간신히 먹고살 정도지만 “서로의 경력을 십분 활용할 수 있고 일종의 사명감도 갖게 된 보람으로 견딘다”고 전했다.

이재성씨는 이 일을 통해 “국제거래 관련 규정을 통일하는 데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김미선씨는 “유엔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사회봉사 기구 같은 비영리 목적의 펀드에서 직접 펀드 매니지먼트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엔 스스로 자화자찬하거나, 또는 지나치게 과소평가 받는 경향이 있었지만, 요즘 들어서는 한국이 국제기구 속에서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아 자긍심을 느낀다”며 “반기문 총장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그 존재감만으로도 든든한 힘이 된다”고 말했다.

정확한 자료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세계 각국의 인재들이 경합하는 유엔 신규 직원 공개채용 시험 경쟁률은 70대 1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류 전형에서 최종 면접을 통해 합격이 결정되기까지는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