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록 교수]<인터뷰> 정영록 "한중경협, 내년이 전환점"(연합뉴스 20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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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2

 <인터뷰> 정영록 "한중경협, 내년이 전환점"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특파원 = 주중 한국대사관의 정영록 경제2공사가 31일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12일 정식으로 부임한 정 공사는 이날 베이징 주재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과 중국 양국이 수교이후 '과속' 경제협력을 해오는 가운데 수교 20주년인 내년이 전환점이 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공사는 우선 사견을 전제로 "한국의 수출 가운데 대(對) 중국 수출이 25%가량 된다고 하지만 중국의 원자재를 수입해 재수출하는 구조 등을 고려한 실질적인 수출 의존도는 10% 수준이며 2020년 정도가 되면 그 수치가 25%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공사는 아울러 "현재 중국 정부가 지향하는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인 7% 대를 바탕으로 2020년의 GDP를 전망해보면 13조∼15조 달러 정도로 추산되며 이는 지난해 6조 달러 대의 2배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공사는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중국은 급격한 도시화율 촉진을 통한 내수확대로 GDP를 성장시켜 갈 것으로 예상돼 한국 기업들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는 중국 비즈니스를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공사는 특히 "중국의 도시화율은 1995년 이후 매년 0.7%씩 늘고 있고 사회기반시설 투자와 주택건설 등에 집중하는 점에 착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공사는 중장기적인 중국 경제 전망과 관련해 "도시화 가속화를 통한 내수 확대 정책의 대내적인 효과가 작지 않고 국제금융위기 이후 달러의 지위가 흔들리는 가운데 위안화가 기축통화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는 등 외부 환경도 나쁘지 않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공사는 대만 기업인 팍스콘의 중국 진출 사례를 들면서 "일본 기업들이 근래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처럼 보였지만 일본 기업이 팍스콘에 고급 기술을 제공하는 점을 보면 'S턴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도 대만을 매개로 중국에 착근하는 방안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공사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다가 전문가 특별채용 차원에서 우리나라 재외공관 가운데 처음으로 주중 대사관 경제공사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kjih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10/31 16: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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